중기 기술로 국내 생산 첫 PESSRAE 인증 제어반 적용한 E/S 모델 런칭

“승강기 부품 국산화로 제조 생태계 선순환 구조 만들 것”
글로벌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생산된다.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사업협동조합(이사장 최성규, 이하 조합)은 지난 연말 국내 생산 제품으로는 최초로 “PESSRAE 인증 제어반을 적용한 에스컬레이터” 모델 인증을 받았다. 이에 조합은 지난달 27일 인증 획득을 기념하는 행사를 거창 K&G엘리베이터 본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 승강기산업의 국산화율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 기념행사에 정부·기관 주요 인사 대거 참석
이날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이상혁 행정안전부 승강기정책과장, 허윤섭 승강기안전기술원장, 이현석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신양건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 회장 등 정부 및 유관기관 인사와 조합 회원사, 승강기밸리 내 기업체 대표 및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이번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구인모 군수는 “거창 승강기밸리에 거점을 둔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사업협동조합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모인 조직으로, 이번 모델 인증을 계기로 더 큰 도약이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산업 발전을 위해 거창군은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년간의 투자 결실… 국내 기술로 완성된 PESSRAE 적용 제어반 탑재 에스컬레이터 모델
조합은 2020년 6월 거창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11월 제조공장 및 시험타워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술개발과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그 결과, 엘리베이터 모델인증과 함께 2024년 12월 국내에서 생산된 최초의 PESSRAE 인증 제어반 적용 에스컬레이터 모델 인증을 획득하며 중소기업 주도의 기술 국산화를 이뤄냈다.
최성규 이사장은 “이번 모델 인증은 단순한 기술개발 성과를 넘어, 국내 승강기 산업의 기술 자립과 제조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핵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에스컬레이터 국산화율을 높이고 조합원사의 기술역량을 집결시켜, 안전하고 품질 높은 승강기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급 및 다중이용시설 리모델링 시장 공략
조합은 수입제품보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관급 에스컬레이터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노후 기종 교체가 많아진 철도, 다중이용시설 공사현장에 ESTR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모델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어 조합 에스컬레이터 제품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STR 공법은 기존 에스컬레이터의 트러스(강철 프레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핵심 부품만 교체함으로써 설치 비용과 공사 기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리뉴얼 방식이다. 설치 난이도가 높은 지하철역, 쇼핑몰, 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리모델링 현장에 적합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술로 글로벌 기준 충족…중기 승강기 산업 경쟁력 높일 것
조합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제품 인증 획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끊임없이 승객을 태우고 이동시키는 주요 운송 설비인 만큼 제어반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제어 시스템의 국산화는 수입에 의존하던 승강기 주요 부품의 탈피를 의미하며, 특히 PESSRAE 인증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안전성과 정밀 제어 기준을 만족해야만 획득 가능하기 때문에 조합의 제어반은 국내 승강기 기술의 독자적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조합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중소 승강기 기업들의 동반 성장과 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제어 기술 수요 증가와 맞물려, 국내 승강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연계 서비스 개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