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비덴, 공동주택 기계식 주차장용 EV 충전 인프라 구축나서
전기차 충전 내 집 기계식주차장에서도 가능하도록 기술 제휴..충전 사각지대 해소
전기차(EV) 충전 서비스 WeCharge를 운영하는 기업 유비덴과 기계식 주차장 설비의 유지보수 및 개발전문 기업 팜이 기계식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설비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기존 평면 주차장뿐만 아니라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EV 충전이 어려웠던 기계식 주차장 내에서도 ‘자기만의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충전 환경]을 공동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계식주차장 설비 기업과 ‘자택 충전 사각지대’ 해소 위한 협력
일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2030년까지 신차의 30%, 보유 대수의 16%를 EV/PHEV가 차지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2035년까지 승용차 신차 판매 100% 를 전기차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맨션(공동주택)과 아파트 단지에서는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자택에서 충전이 불가한'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도심 지역의기계식 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하려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설치 가능 공간은 제한적이고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설치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그 결과, 이용자들은 인근 공공 충전소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 분야 선도기업의 만남…기술력 융합으로 과제 해결
30년 이상 기계식 주차장 기술을 축적해온 팜과, EV 충전 솔루션의 선도주자인 유비덴은 이번 제휴를 통해 그동안 ‘충전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기계식 주차장의 충전 인프라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각각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융합해기계식 주차장에서도 실질적인 충전 인프라 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설치·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실현될 주요 변화와 기대 효과
먼저 기계식 주차장에서도 ‘자기만의 충전 공간’이 가능해진다.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하거나 매우 제한적이었던 기계식 주차장 내 EV 충전기 설치가 현실화된다. 특히 개인이 지정된 주차 공간에서 자기 전용 충전기를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됨으로써, 자택에서의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충전이 가능해진다.
모든 주차 공간에 충전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기계식 주차장 중 일부 공간만 설치 가능하거나, 특정 구조에서는 아예 불가능하다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제휴로 인해, 유비덴과 팜은 각 기계식 주차장 구조에 맞춘 맞춤형 설계를 통해 전체 주차 공간에 대해 설치 가능성 평가 및 확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평면·기계식 주차장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유비덴의 WeCharge 플랫폼을 통해, 아파트 단지나 건물 내에 혼재되어 있는 평면식과 기계식 주차 공간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앱 하나로 본인의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자도 전체 설비를 일괄적으로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충전기 설치는 물론 이후의 점검·정비·고장 대응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정비 노하우가 풍부한 팜의 기술력과, EV 충전 분야에서 축적된 유비덴의 운영 경험이 결합되면서, 건물 관리자나 입주자 모두에게 신뢰도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높은 범용성으로 다양한 기계식 주차장에 적용 가능
제조사에 관계없이 다양한 기계식 주차장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특정 브랜드나 모델에 제한되지 않고, 국내 대부분의 이단식 또는 다단식 기계식 주차 설비에 충전기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다만, 일부 파렛트가 직접 구동되지 않는 구형 장비나 일부 특수 설비의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실제 설치 가능 여부와 설치 가능한 수량은 현장 실사를 통해 판단하게 된다.
유비덴 야마구치 노리오 대표는 “모든 사람이 쾌적하게 EV를 충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공동주택에서의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EV를 보다 자유롭고 유용한 이동 수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팜 노무라 타쿠 대표도 “당사의 오랜 기술력과 유지보수 네트워크를 활용해, EV 보급 확대에 따른 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양사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EV 충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동주택 내에서의 전기차 활용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