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승강기 기업 미쓰비시전기빌솔루션즈가 승강기 유지관리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한다. 싱가포르에서 필드서비스 관리 앱 ‘KEGMIL’을 도입해 글로벌 보수 효율화를 추진하고, AI·클라우드 기반 예측보수와 원격감시 체계를 결합한 통합 유지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동시에 일본 내에서는 엘리베이터 이용자를 위한 ‘스마트폰 서비스’ 기능을 확충, 현장 중심의 DX와 이용자 중심의 UX를 병행하는 ‘투트랙 스마트 전략’을 본격화했다.
미쓰비시전기빌솔루션즈(이하 미쓰비시빌솔루션즈)가 승강기 보수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DX) 을 본격화한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FTV LABS가 개발한 필드서비스 관리 애플리케이션 ‘KEGMIL(케그밀)’ 을 해외 보수 현장에 도입하고, 2025년 10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운용을 시작한다. 이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유지관리 현장의 효율성과 품질 표준화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미쓰비시는 KEGMIL을 통해 ▲보수 작업의 지시·진행·보고를 일원화하고 ▲모바일에서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
이로써 현장 기술자는 종이 서류나 복수 시스템 입력 없이, 앱에서 작업 절차 확인 → 체크리스트 수행 → 사진·영상 첨부 보고서 작성 → 전자서명 제출까지 모두 완료할 수 있다.
사전 검증 결과, 보수 인력의 배정 계획 수립 시간은 약 90% 단축됐고, 보고서 작성 시간도 50% 감소했다. 또한 GPS 기반 위치 정보와 작업 진행률을 결합해 긴급 장애 시 가장 가까운 기술자를 자동 배치(Dispatch) 할 수 있어, 고장 대응 속도 역시 대폭 향상됐다.
‘M’s BRIDGE’와 연계한 보수 DX 가속
미쓰비시는 이번 KEGMIL 도입을 자사 원격감시 플랫폼 ‘M’s BRIDGE’ 와 연동해 보수 관리, 원격점검, 데이터 수집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유지관리 DX 체계 로 발전시킨다.
이 시스템은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현장 앱에서 입력된 점검 데이터와 연계해 보수 스케줄, 점검 이력, 긴급대응 현황을 중앙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각국에서 별도로 운영되던 보수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AI·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활용한 예방정비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축적된 필드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패턴 학습 및 유지보수 자원 배치의 최적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균일한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력 고령화와 비효율 구조, DX로 돌파
이번 프로젝트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유지보수 인력난이 배경이다. 승강기 보수 업무는 이용자 안전과 직결되지만, 고령화와 신규 인력 부족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여전히 수작업·서류 기반의 기록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현장과 본사 간 정보 단절이 유지관리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미쓰비시는 KEGMIL을 통해 현장 데이터를 디지털로 즉시 기록·공유·분석함으로써 보수 작업의 정밀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 이와 같은 프로세스 자동화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뿐 아니라 서비스 표준화와 기술자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이용자 경험(UX) DX도 병행… ‘스마트폰 서비스’ 확충
한편 미쓰비시는 유지관리 영역의 DX뿐 아니라 이용자 편의성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자사 엘리베이터의 보수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서비스’ 기능을 확충해 기존에는 1층에서만 가능했던 ‘핸즈프리 운전(Hands-Free Operation)’ 을 모든 층으로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전용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엘리베이터 승강장 단말과 통신해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목적층을 등록하는 시스템이다. 짐을 들고 있거나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승차부터 이동까지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이 기능은 원격 유지보수 계약 ‘ELE FIRST-i plus’ 및 ‘ELE FIRST-smart’ 가입 건물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필요 시 전 층 연동을 위한 송신 단말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
‘엘리베이터 전 생애주기 디지털화’ 비전 제시
미쓰비시빌솔루션즈는 KEGMIL과 스마트폰 서비스를 양축으로 삼아 엘리베이터의 운영·보수·이용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Lifecycle)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반 실시간 현장 관리 ▲AI·IoT·IoE를 통한 데이터 분석 ▲이용자 경험 개선 등 다층적 접근을 통해 글로벌 필드 서비스 표준화와 사용자 가치 향상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KEGMIL은 현장 효율성을, 스마트폰 서비스는 이용자 체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이 두 축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미쓰비시 브랜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승강기 산업 전반에서 ‘보수 DX’와 ‘이용자 UX’의 융합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미쓰비시빌솔루션즈는 앞으로도 AI·클라우드·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통해 빌딩 운영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모두 향상시키며, 글로벌 유지관리 서비스 시장의 기준점을 새로 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