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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9 20:10

우창이노텍, 터치리스 만큼 안전한 ‘회전살균버튼’ 개발

삼성엘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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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이노텍, 터치리스 만큼 안전한 ‘회전살균버튼’ 개발

국내 중소기업에서 첫 개발…독보적인 UV-C 살균방식에 관심 집중

군산 소재 승강기부품 제조기업 우창이노텍(대표 이장문)은 최근 자체개발한 ‘엘리베이터 회전살균버튼’ 을 정식 출시했다. 회전살균버튼은 승강기 도어가 닫힐 때마다 원형의 버튼이 180도로 회전하면서 버튼의 뒷부분을 UV-C LEP램프가 5~10초 가량 조사해 바이러스나 세균을 사멸시키는 장치다. 기존 승강기의 운전반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으며, 살균효과와 승객안전을 함께 확보한 해당 제품은 버튼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균 99.9%를 제거한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시각장애인도 안심하고 만질 수 있는 살균버튼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타는 엘리베이터 대다수는 감염예방을 목적으로 버튼에 구리성분이 함유된 항균필름을 부착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점자로 촉지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항균필름이 붙은 버튼은 장애물과 다름없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시각장애인 학우들을 위해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설 이용 장벽을 없애는 것) 활동 차원에서 교내 엘리베이터에 붙은 항균필름을 제거하기도 했다.

이처럼 교육시설과 지하철 등 장애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들은 필름을 떼거나 점자가 인쇄된 필름을 붙이는 경우가 늘고 있으나, 살균효과를 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고, 비장애인보다 버튼 접촉면이 큰 시작장애인들은 코로나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이장문 대표는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만질 수 있는 형태의 버튼 살균제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체에 해로운 UV-C 노출 없이 효과적으로 버튼만 살균

UV를 이용한 살균은 일반적으로 미생물의 DNA 구조를 파괴시키는 250~280nm 범위의 UV-C 파장이 주로 활용된다. 우창이노텍의 회전살균버튼은 UV-C 광원 중 254nm의 파장을 방출해 높은 살균효율을 가지고 있는 UV-C LED 램프를 광원으로 사용했다. 운전반 내부에서 강력한 UV-C가 버튼을 살균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에 UV-C를 활용해 승강기 카 내부나 운전반, 홀버튼을 살균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지만, 회전살균버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이유는 광원이 노출될 수 없는 안전한 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UV-C 파장은 살균기능이 매우 뛰어나지만, 그만큼 인체해 해롭다. 차폐 없이 신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안구 손상 또는 피부암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우리 제품은 UV-C램프가 운전반 버튼 안쪽에 내장돼 있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고, 6mm 이내에서 조사해 버튼의 살균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후 러브콜 잇따라…10월부터는 해외 수출도

우창이노텍의 엘리베이터 회전살균버튼은 출시한지 2달만에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시공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빼곡한 설치일정과 납품 건으로 공장 생산량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1대당(15층 기준) 들어가는 버튼 수는 약 60개다. 올해 하반기까지 전국에 약 5~10만개의 회전살균버튼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국내 중소 승강기 업체, 제어반 제조사와 공급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평택복지재단 시설과 대전 로데오타운에 시범설치도 마쳤다. 특히 팽성복지타운은 전국에서 처음 회전살균버튼이 설치된 현장이다. 노약자와 장애인, 아동들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취약계층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우창이노텍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평택안성지사, 평택복지재단과 나눔협약을 통해 설치기증했다. 실제 승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이 대표는 승강기 2대 분의 제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집단감염 발생이 잦은 종교시설도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창이노텍에 따르면 서울 소망교회는 엘리베이터 3대 전부를 회전살균버튼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사례에 나온 연세대도 교내 승강기 버튼을 회전살균 방식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각한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태국과 스페인 왕실에서 납품요청이 들어와 제작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 태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우창이노텍은 제품 카피를 우려해 국내외 특허등록도 일찌감치 마쳤다.

이 대표는 “회전살균버튼은 업체별 콜등록 신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였고 신규, 기존 현장에 관계없이 설치 가능한 제품”이라며“승강기 외에 버스 정차 버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이나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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