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용량 비상정지장치 출시

삼성엘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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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앤디, 국내 최대용량 비상정지장치 출시

승강기 비상정지장치 ‘대용량’ 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12.5톤 용 점차작동형으로 대형 엘리베이터 시장에 대응
레일 접합 시 충격 최소화로 엘리베이터 구조 안전성 높여…

조속기·비상정지장치·승강기 부품 전문업체 엠에스앤디(대표 한종률)은 최근 12.5톤 대용량 비상정지장치(점차작동형) 인증을 획득하고 틈새시장 개척에 나섰다. 2년간 연구개발 끝에 지난달 인증을 획득한 신제품 ‘MSD-12000’으로 대용량 화물용 승강기가 필요한 대형 공장이나 물류센터, 아파트형 공장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12.5톤 용 모델 선보이며 대용량 디바이스 제품 라인업 확대
국내 대용량 화물용 승강기 비상정지장치 시장에서 40% 점유율을 지닌 엠에스앤디는 그간 다양한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인 12.5톤 용량 비상정지장치(속도 1.75 m/sec)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신제품 MSD-12000은 주력 제품이던 7톤 디바이스보다 용량이 약 80% 늘어난 제품이다.
개발 당시 10톤 이상 모델이 전무했던 국내 시장에서 비교군을 찾을 수 없었던 엠에스앤디는 글로벌 업체인 비투어, 도시바, 미쓰비시, 허베이동방 등의 12톤용 제품을 참고삼아 국내사양에 맞도록 설계작업을 진행했다. 12,000Kg이 넘는 대용량의 경우 강도기준이 기존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설계가 까다롭고 부품 및 재료선택 과정에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엠에스앤디 관계자는“아파트형 공장 및 쇼핑몰, 물류창고가 증가하면서 대형 화물용 엘리베이터 및 안전부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대용량 제품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12.5톤용 제품으로 대형 화물용 승강기 디바이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특수 주물소재 그립(GRIP) 적용으로 레일 손상 크게 줄여
비상정지장치는 가이드레일을 잡아 카가 하부로 밀리지 않도록 무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므로 카가 정지할 때 가이드레일을 죄는 힘이 관건이다. 동작부터 정지까지 일정한 힘을 주며 카를 멈추게 하거나, 서서히 힘을 주는 방식으로 동작해야 한다. 만약 물리는 힘이 너무 클 경우 가이드레일 자체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반대로 힘이 너무 약하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엠에스앤디 관계자는 “비상정지장치가 받는 하중이 늘어날수록 레일 잡는 힘도 커지기 때문에 마찰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접촉 부위에 라이닝 처리를 한다”며 “그러나 높은 강도로 인한 마찰력 증가로 가이드레일이 새카맣게 타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물성에 대한 이해와 기계적 강도를 고려한 제품설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엠에스앤디는 레일 물림 시 너무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소재의 그립을 사용했다. 라이닝이 아닌 주물 방식으로 제작된 그립은 큰 하중을 받아도 엘리베이터 구조체에 손상을 주지 않고, 적당한 물림 강도로 승강기의 안정적 운행을 가능케 한다.
이러한 특징은 국내에 설치되는 승강기 가이드레일이 제조사 원가절감 영향으로 30K, 37K, 50K라도 과거와 달리 인장강도나 재질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엠에스앤디는 국내실정을 고려해 만든 맞춤형 제품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대용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승강기 업체 및 건설사 납품을 통해 직간접적인 수출물량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엠에스앤디 관계자는“국내 인증규정 강화와 특수제품군 라인 확대를 위해 공장면적을 확장하고 새 시험타워도 연내 준공할 예정”이라며“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사양을 개발하며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 고 전했다.

MINI INTERVIEW_한종률 대표
승강기 조속기 및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엠에스앤디는 저가 수주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업체로 손꼽힌다. 업계에 종사한 30년 가까이 ‘품질을 저해하는 수준의 원가절감을 하지 않는다’ 는 원칙을 지켜온 한종률 대표는 “비용을 줄이는 만큼 품질도 떨어져 제품의 완성도와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여긴다.
이에 따라 엠에스앤디는 제조공정 80% 이상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며, 직원 대부분이 제조·연구개발 소속으로 원료 구매부터 조립, 검수업무에 집중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덕분에 엠에스앤디는 승강기 업계에서 ‘믿을만한 제품을 만드는 곳’ 으로 평가받는다. 영업사원 없이도 매년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한 대표는 “향후 중소기업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가격경쟁이 치열한 일반 승객용 시장이 아닌 비표준화 틈새시장”이라며 “특수 분야일수록 검증된 제품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품질경쟁으로 시장구조가 변화하게 되고, 이는 곧 제품 신뢰도 관리가 매우 중요해진다는 의미 ”라고 조언했다.
국내 중소 승강기 업계가 저가 수주경쟁에서 탈피해 건강한 경쟁구도로 변화하길 기대하는 한 대표는 “시장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엠에스앤디가 품질우선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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