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우수 승강기 안전부품에 'K마크'인증 확대

     KTL, 우수 승강기 안전부품에 'K마크'인증 확대

가 수주경쟁 난립하는 조달시장에서 ‘우수제품’골라내는 통로 될 수 있을까 
유럽 승강기의 안전제어 점검기준 PESSRAL/PESSRAE 기술 지원할 예정


지난달 3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승강기사업센터(이하 KTL)가 주최한 ‘승강기 안전부품 K마크 및 일반시험 기술지원 안내’를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약 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공산품의 품질유지 인증제도인 ‘K마크’를 승강기 분야에서도 활성화하려는 KTL의 사업 안내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이와 함께 일반시험 중 승강기 및 에스컬레이터 안전제어기능 ‘PESSRAL/PESSRAE’에 대한 확인항목인 SIL의 기준점과 평가방법을 소개됐다.
K마크는 본래 제품성능을 인증하는 KTL의 고유 인증제도로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현재 권상기와 제어반 등 승강기 부품에 필수적으로 받게 돼 있는 KC인증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류된다. 강제성은 없으나 K마크 획득시 우수제품으로 인증 받게 되는 일종의 품질보증서다.
인증기업이 되면 조달청 우수제품 선정시 가점(최대 50)을 부여하고, 국방조달본부와 각 공공기관 입찰 시에도 가점(0.5~2)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술보증기금 기술우대 보증비율 우대,  제조물 책임 배상보험료 할인,  KTL의 각종 시험 수수료 할인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사실 KTL이 K마크인증을 승강기 분야로까지 확대한 배경에는 국내 중소제조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조달되는 제품의 품질저하, 중국산 난입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왔기 때문이다. KTL 승강기사업센터 김윤용 센터장은 “국내 조달사업자 중 중국산 저가부품을 싼 값에 사들여온 뒤, 조립만 해서 MADE in KOREA를 붙여 납품해 마진을 남기는 사례가 여러차례 적발됐다”며  “비양심적 사업자들과 저가경쟁을 하기보다는, 높은 신뢰도를 가진 K마크 인증으로 제품경쟁력을 올리고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K마크가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업체들에게 더 큰 이점을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먼저  KTL이 실시하려는 승강기 안전부품의 K마크 인증대상품목은 ‘권상기, MRL제어시스템, 핸드레일, 승강장문 조립체’ 4개 분야다. 기어드 권상기의 경우 웜 기어와 헬리컬 기어로 분류하며, 기어리스의 경우 유도전동기 장착인지, 영구자석전동기 장착인지로 나누게 된다. 세부 분류는 축 하중(SHAFT LOAD)에 따라 결정된다.
한편 KTL은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내 각종 안전장치의 제어기능 검사인 PESSRAL/PESSRAE 인증을 서비스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 엘리베이터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안전장치 기준인 PESSRAL은 46개의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각 개별항목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SIL 1, 2, 3을 할당하고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더 높은 안전을 보장하게 된다.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에 적용하는 안전제어기능인 PESSRAE는 17개의 감지상황을 체크하도록 했으며,  SIL 할당범위는 1과 2로 구성돼있다. KTL은 " PESSRAL/PESSRAE은 소프트웨어 제어와 관련해 높은 기술을 요하는 인증작업으로, 국내 리프트 산업이 선진 시장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승강기 분야에 의무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