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PI 공개 1년여 만에 카카오, 배민 등 플랫폼기업, 로봇기업 참여 활발
승강기 연결한 빌딩관리시스템, AI스피커, 디지털 사이니지 등 확장성 높여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3월 일반에 공개한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에 참여하는 주체가 1년여 만에 6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 개인으로 빠르게 늘며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없애 LG전자, 카카오 등 대기업은 물론 KT․LGU+ 등 주요 통신사, 우아한형제 등 플랫폼 기업, 로보티즈‧트위니 등 로봇 전문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개인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참여 주체도 다각화 했다.
API는 컴퓨터나 컴퓨터 프로그램 간 연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로 이를 통해 다른 종류의 시스템간 또는 소프트웨어 간 연결을 확장할 수 있다. 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스피커‧스마트폰‧디지털 사이니지‧ 빌딩관리시스템(BMS) 등 다양한 IoT 기기 및 외부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는 로봇 연동이다. 병원‧호텔‧주상복합‧오피스 빌딩 등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된 30여 개 현장에서 상용화 되어 운행하고 있다. 대표 현장으로는 용인 세브란스병원(경기 용인시 중동)이 있다. 총 28대의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이 곳에서는 LG전자, SKT, 트위니가 운영하는 총 10대의 의료 서비스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혈액, 검체, 의료 소모품 등 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 환자의 병동 안내를 위한 키즈 로봇도 운행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오픈 AP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로봇,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 API 를 기반으로 승강기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탑승자의 정보를 파악해 엘리베이터 내 사이니지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이용 정보를 분석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거나 탑승객이 몰리는 층에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위치하게 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운영 시스템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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