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업계의 ‘큰 별’ 지다…이하영 유일승강기 회장 별세

by 삼성엘텍 posted May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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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업계의 ‘큰 별’ 지다…이하영 유일승강기 회장 별세

평생을 승강기와 함께한 고인의 삶

승강기산업 고속성장 시기 발판 마련한 1세대 승강기人
과거 한국전쟁 직후 군복무 당시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던 이 회장은 치료를 위해 입원한 국군병원에서 원종목(동양에레베이터 창업자) 회장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승강기 업에 발을 들였다. 
승강기산업이 성장하던 시기인 70년대 건설회관, 서울 남산타워, 쉐라톤 워커힐호텔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도 그의 손을 거쳤다. 지금은 고속엘리베이터에 대한 기술축적이 많이 이뤄졌지만, 당시만 해도 설계도면이나 설명서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엔지니어가 많지 않았다. 영어와 일본어가 능통했던 이 회장은 당시 승강기 선진국이었던 유럽과 일본 기종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던 국내에 몇 안되는 전문 기술자였다. 
또한 초기 승강기 시장은 건축공법이나 설치기술이 열악해 현장 관리가 매우 중요했다. 때문에 포괄업무 장악력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이 회장은 산업 역군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79년엔 동양에서 독립해 화물용, 자동차용 승강기를 제작하는 유일엘리베이터를 설립해 구로동에 자리를 잡았다. 사세가 확장하던 시기엔 100명에 이르는 직원을 뒀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승강기 시장의 급격한 팽창으로 기업간 출혈경쟁, 저가덤핑, 영세업체들의 난립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가족들도 이 당시를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회고할만큼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 회장은 승강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제조에서 보수업, 부품무역업 등으로 승강기 산업 안에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2010년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현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한국 승강기 도입 100주년을 맞이해 ‘희망미래 승강기 100년: 한국 승강기 100년사’를 집필하며 국내 승강기 역사를 기록하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던 이 회장은 승강기 초기시장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의 계보를 돌아보며 회고했다.  
이처럼 일평생을 승강기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이 회장은 후배들에게 누구보다 산업에 대한 애정이 무한했던 사람으로 각인돼 있다. 업무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업계의 원로로서 산업발전 및 승강기 기업들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중소 승강기 회사들이 모인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한국엘리베이터협회 등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마지막까지 승강기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후배들의 앞날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래는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가 자주 했던 말이다. 
“우리나라가 승강기 강국이 된 것은 업계 종사자들의 부단한 노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승강기가 멈추면 대한민국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이 됐습니다. 선배로서, 지금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후배 승강기인들이 매우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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