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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엘리스, 에스컬레이터 스텝(디딤판) ‘국산화’ 도전장

특수소재 마찰방지판 적용한  ‘에스컬레이터용 스마트 안전스텝’  출시
중소 승강기 기업 대륜엘리스(대표 이기랑)가 에스컬레이터 국산화에 도전장을 냈다. 첫 시작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안전스텝(디딤판)’이다. 중국산이 점령한 국내 시장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산 제품과 경쟁이 될까? 우려하는 업계의 시각에 이 대표는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시장을 100% 잠식한 중국산 에스컬레이터 속 국산화를 무기로 제품을 내놓은 중소제조사의 전략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본지는 지난달 이기랑 대륜엘리스 대표를 만나 에스컬레이터 제조에 도전하게 된 이유와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곳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시장에서는 공급자가 갑일 수밖에 없습니다. 품질과 안전성 모두 높인 제품으로 국내산을 원하는 수요시장에서 외연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기랑 대표는 디딤판을 시작으로 에스컬레이터 부품의 국산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대륜엘리스의 주요 수요처인 공공발주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품질, 높은 안전성을 갖춘 에스컬레이터 주요 부품들을 중국산이 아닌 국산화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국내 및 해외특허 진행 중이며, 거창에 마련한 2,500여 평 공장에서 오는 8월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중국 의존도 심화로 자취 감춘 국내 에스컬레이터 제조업
2000년대 초반 이후로 국내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제조기업들이 종적을 감췄다. 대기업 및 글로벌 승강기 기업들이 생산·공급하는 승강기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역수입해 들여오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국내에서 직접 제조하는 주요 안전부품을 제외한 에스컬레이터 부품 대부분 중국산 제품을 사용 중이다. 지난 20년 간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평정하는 동안, 국내 기업이 에스컬레이터를 제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여겨져 왔다. 대륜엘리스가 금기를 깨고 ‘에스컬레이터 국산화’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높은 중국산 제품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과거 중국은 한국에 비해 인건비가 10배 이상 저렴했다. 결국 가격경쟁에서 밀린 한국 에스컬레이터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 시장 전체가 중국에 의존하게 되자 가격이 먼저 올랐다. 국내에는 생산기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가격을 높이거나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이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음민원’ 잡기 위해 디딤판 자체 개발 시작
대륜엘리스가 새 디딤판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시공을 하면서 가장 큰 애로점으로 느꼈던 ‘소음’을 잡기 위해서였다. 설치한 지 오래된 에스컬레이터부터 갓 준공된 현장들도 열에 여덟은 디딤판과 난간 사이 마찰로 소음민원이 빈번했다. 
에스컬레이터는 안전을 위해 난간(측면)과 디딤판 사이 틈새의 합이 7㎜를 벗어나면 안된다.(측면은 4㎜ 이하) 설치 시 통상적으로 5㎜로 맞춰 시공을 하지만 최대한 현장에 맞게 설치를 해도 주행 중 미세하게 흔들리는 부분은 바로잡기 어렵다. 공장에서 정밀하게 세팅된 상태 그대로 설치할 경우 큰 문제가 없으나, 지금은 운송 문제로 중국에서 완성품이 아닌 조각으로 나눠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만들 땐 공장에서 세팅한 그대로 옮겨다 설치하면 되니까 그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수입제품은 세팅 값의 정밀한 조정이 어렵다. 규정에 맞게 완성검사를 마쳐도 운행을 하면 좁아진 틈새로 디딤판과 측면이 닿아 ‘끽끽’대는 소음이 고질적인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임의로 틈새를 넓힐 수도 없다. 틈새를 넓히면 끼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안전기준에도 벗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민원을 받고 출동한 작업자가 윤활유를 발라 대응하고 있지만, 마찰 때문에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또 소음이 발생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유지보수 작업자는 민원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가야 하므로 번거롭고, 회사도 맨아워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중국 업체 측에도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결국 우리가 개선해보자는 아이디어 나왔고, 약 1년간 연구 끝에 마찰을 감소시키는 마찰방지판을 결합한 안전디딤판을 개발하게 됐다” 고 이 대표는 말했다. 

소음 없고 진동 없고 끼임도 없는 마찰방지 안전디딤판 “소음민원 감소, 안전사고 예방으로 유지관리 편의성 향상 기대” 
대륜엘리스의 마찰방지 ‘스마트 안전디딤판’은 양 측면에 테프론 코팅이 된 마찰방지판을 디딤판에 부착한 형태다. 공장에서 3천 시간동안 시운전 해본 결과 마찰방지판이 좁아진 측면과 디딤판의 윤활제 역할을 해 서로 닿지 않게 만들어 마찰로 인한 소음을 해결했다. 
여기에 틈새 사이도 메워져 승객 끼임 사고도 자연스레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본래 소음문제 때문에 개발을 시작했지만, 끼임사고 예방에 매우 효과가 있어 에스컬레이터 안전성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끼임사고 방지를 위해 노란선을 칠하고 스커트 디플렉터도 달지만, 그래도 사고가 난다. 사고당시 CCTV를 보면 아이들이 에스컬레이터 난간 쪽에 붙어서 가거나 핸드폰을 보면서 탑승하다가 발생하는 끼임사고가 여전히 많다. 우리가 개발한 디딤판을 사용하면 스커트 디플렉터 없이도 끼임사고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사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있어 인명사고에 예방 제품을 찾던 고객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반기 현장 시운전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컬레이터 유지관리 시 급한 부품들은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다. 오래된 부품은 구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국내에서 직접 만들면 공급도 수월하고 가격을 부풀리기 어렵기 때문에 유지관리 부분에서 훨씬 수월할 수 있다.  이에 기존 에스컬레이터도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였다. 현재 600형, 800형, 1000형 개발을 완료했다. 금형설계부터 재료 수급까지 전부 국내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중국이 락다운을 하면서 수급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해 공사가 고장처리가 늦어진 경우들도 있었다. 전부 중국산에 의존하다보니 대처방안을 찾기 어려웠던 점도 국산화를 서두른 이유 중 하나다. 

가격보다는 ‘우수한 품질’로 안전관리에 민감한 공공수요처에 어필
에스컬레이터 품질개선에 대한 수요처의 요구도 대륜엘리스가 국산 안전디딤판 개발을 고려하게 된 계기가 됐다. 저가 공세로 국내 에스컬레이터 업계가 고사하고 제조기반이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무리한 원가절감 결과 제품이 경량화 되며 두께와 무게가 줄었다. 
이 대표는 “중국은 전세계 독점이기 때문에 품질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게 어떻게 보면 우리에겐 기회인 셈이다”며 “소재나 기술의 발전도 있겠지만, 원가절감을 이유로 최소기준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지하철 운영사와 같이 장시간 운행되고 부하가 크게 걸리는 현장들은 그간 스텝파손에 다른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산 에스컬레이터 디딤판 제품이 10.8Kg 내외인데 반해 대륜엘리스 동일규격 제품은 15.5Kg다. 물리적으로 두께와 강도가 높아진 만큼, 수요처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강도부분은 맥동하중이 중요한데, 이 대표에 따르면 대륜엘리스의 안전디딤판은 법정 안전기준 강도보다 훨씬 높은 충격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안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설치시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철도현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년간 ‘싼 게 비지떡’을 경험한 시장…품질 좋은 제품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인식도 늘어
많은 이들이 우려한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대륜엘리스는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10배 가까이 상승한 중국의 임금, 독점체제로 인한 가격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 제작해도 충분한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최근엔 저가를 원했던 발주처들도 가격만 가지고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에 집중했다. 품질보단 가격을 따져 중국산을 선택해온 발주처들이 다시 품질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중국산 제품 품질에 의문을 가진 중동 바이어들도 최근 수출문의가 있었고, 베트남 등 동남아 현장에서도 우리에게 공급문의를 해왔다. 비싸도 우리 공장에서 제대로 만들어서 납품해달란 거다. 국내 철도기관들 역시 단가를 높이더라도 안전사고나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유지관리가 편한 제품을 사용하길 원한다”며 “향후 디딤판 시방기준도 지금보다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여 우리 제품이 시장 경쟁에서 더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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