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 급정지...갇힌 승객 20분 만에 수동으로 구출
승강기안전공단에서 사고원인 파악 중
지난 10일 지상 63층 초고층 빌딩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엘리베이터가 급정지하고 승객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직원 한 명이 다쳐 입원하면서, 초고층 빌딩 엘리베이터에 대한 불안감이 BIFC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BIFC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28분 부산 남구 BIFC 건물 3호기 엘리베이터가 급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6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큰 굉음을 내며 떨어지다 20층에서 급하게 멈췄다. 당시 내부에 탑승했던 승객은 5분 동안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자 동료 직원에게 자신이 갇힌 사실을 직접 알렸다. 오후 3시 50분 건물 관리인이 20층에서 36층으로 수동으로 엘리베이터를 이동시켜 갇혀 있던 직원을 구출했다.
해당 승강기는 한국예탁결제원 전용 엘리베이터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한 분속 480m 초고속 엘리베이터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해당 현장은 추락이 아닌 고속운행 중 급정차로 인한 사고로, 엘리베이터 속도를 조절하는 조속기 연결 와이어에 이물질이 끼어 발생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승강기안전공단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관리업체는 “해당 엘리베이터 점검과 수리를 실시했으며, 추락사고 재발 방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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