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다용도로 사용 가능성 열어둔 컨버터블 주차장 선보여

삼성엘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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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다용도로 사용 가능성 열어둔 컨버터블 주차장 선보여

내일 당장 새 집으로 만들 수 있는 주차장

주차장으로, 집으로, 오피스로 전환 가능한 컨버터블 주차타워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두 건축 회사가 머리를 맞대고 다른 용도로 쉽게 변형할 수 있는 컨버터블 주차장을 선보였다. 자동차 전문매체 Auto Evolution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은 600인용 사무실 또는 50세대 주거용 건물로 전환 가능하다.

다용도로 사용 가능성 열어둔 컨버터블 주차장

‘9th Avenue Parkade’

대부분의 주차장은 건축물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 황량한 콘크리트 상자는 자동차를 위한 저장소를 만들기 위해 도시의 주요 지점에 방대한 양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앨버타 주 캘거리에 새롭게 만들어진 컨버터블 주차장 형태의 주차장 ‘9th Avenue Parkade’는 특별한 솔루션을 내놓았다.

9th Avenue Parkade는 오늘은 510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지만, 내일(또는 20~30년 후) 건물은 600인용 사무실 또는 50개 주거용 건물로 쉽게 재구성될 수 있다. 이 건물은 5468796과 Kasian이라는 두 개의 건축 회사에서 설계했으며, 최근 올해 ‘세계 건축 페스티벌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캘거리의 랜드마크 된 주차장…용도변경에 유리한 건물 구조 채택

9th Avenue Parkade는 캘거리 시와 캘거리 주차 당국의 의뢰로 작년에 문을 열었다. 처음 2개 층은 이미 1,000명의 직원이 있는 혁신 센터로 양도되었으며 최상층은 웨딩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주차장 외에도 6개의 전기 자동차 충전기, 99개의 자전거 주차 공간을 수용할 수 있다. 메인 층에서는 스포츠 코트와 야외 이벤트 공연장을 마련해 복합공간으로 꾸몄다. 전체 공간면적은 76,200㎡(약 2,300평)로 상당히 넓다.

이러한 적응형 건물의 핵심은 속이 빈 알약 형태에 그 비밀이 있다. 대부분의 다층 주차장에서는 주차면을 찾을 때까지 나선형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는데, 경사로가 5도까지 가파르게 올라가기 위해선 더 많은 콘크리트가 필요하고 건축비용도 크게 올라간다.

이에 건축회사 5468796과 Kasian는 9th Avenue Parkade를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약 152미터에 이르는 긴 타원형 건물로 설계했다. 한 층에서 다른 층으로 이동하려면 여전히 차를 몰고 올라가야 하지만, 설계방식 덕분에 경간이 훨씬 더 길어져 경사가 약 1%에서 2%까지 낮아지게 된다.

여기에 일반 주차타워보다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거리가 높은 것도 이 건물이 새로운 유형의 장소로 전환할 수 있는가능성을 열어준다.

9th Avenue Parkade는 건물 중앙의 개구부를 통해 차량이 진입하고, 해당 차량은 통풍이 잘되는 중앙 안뜰을 가로질러 ‘알약’ 형태의 경사로를 통해 주차면으로 향한다.

또한 볼트로 고정된 경사로를 통해 혁신 센터가 있는 처음 2개 층을 건너뛰므로 필요하지 않을 때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진입한 차량은 3층으로 바로 연결되며, 그때부터 자동차는 타원형 나선을 천천히 운전하게 된다.

건축업체에 따르면 해당 건물이 주차장이 아닌 다른 건물로 전환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다른 용도로 전환이 결정되면 전체 건물을 전환하는 데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5468796는 “6층과 7층은 언제든지 주택으로 바꿀 수 있고, 자동차는 이동식 경사로를 통해 3~5층에 계속 접근할 수 있다”며 “그러나 주차장이 핵심 임차인, 즉 자동차를 포기하지 않더라도 9th Avenue Parkade는 현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대한 흥미로운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혁신적인 건축물 형태는 계속 증가하는 인구에 따라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대도시에서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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