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J 도어이탈방지장치, 실증시연 통해 안전성 입증

by 삼성엘텍 posted Jun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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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이엔지 1000J 도어이탈방지장치, 실증시연 통해 안전성 입증


LH, 임대주택 승강기 도어 이탈  추락사고 예방 위해 강도 기준 450J →1000J 상향키로 

“쾅!” 지난달 24일 오전 경남 거창에 위치한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안전성시험동. 시속 약 10키로 주행하던 전동스쿠터가 엘리베이터 승강장문에 강하게 돌진하자, 450J(줄)기준 도어는 문틀에서 이탈했다. 참관하던 관계자들 사이에서 긴장된 탄식이 흘렀다. 잠시 뒤, 동일 조건에서 ‘1000J 기준 도어이탈방지장치가 적용된 도어’에 전동스쿠터가 들이받았다. 문 표면은 찌그러졌지만, 문짝은 끝내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실제 전동스쿠터 도어이탈 추락사고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이번 실험으로, 1000J 강도 기준의 승강기 도어가 사고예방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테스트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사장 고성균, 이하 공단)이 마련한 전동스쿠터 충돌 재현시험으로, 초고령 사회 진입과 함께 전동이동기구 이용이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했다. 특히 전동스쿠터와 휠체어의 충돌이 임대아파트 1층 승강장에서 추락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보고된 이후, LH 승강기도어 시방의 보완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거창에서 진행된 실험의 의미
아조이엔지의 1000J 도어이탈방지장치를 적용해 진행된 이번 충돌시험은 실제 사고 조건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5월 동일 장소에서 진행된 펜들럼 충격시험이 1000J에서 도어가 이탈되지 않는지 강도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시험은 사고가 잦은 전동스쿠터를 실제 속도로 가속시켜 충돌시킨 것이다.
공단 직원이 전동스쿠터로 직접 부딪치는 사고를 재현해본 결과, 기존 450J 도어는 충격 직후 문틀에서 이탈하며 승강로 안으로 스쿠터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진짜 사고였다면 전동스쿠터를 탄 채로 사람이 승강기 피트로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반면 1000J 도어는 전동스쿠터가 부딪친 자리만 찌그러지고 도어는 온전한 고정 상태를 유지했다. 상하단 도어이탈방지장치가 큰 충격을 버틸 수 있도록 지지한 덕분이다.  
박정호 아조이엔지 CTO는 “우리 도어이탈방지장치가 1000J 펜들럼 시험에서도 합격을 받았으나, 발주처와 실사용 승객들이 승강기도어의 안전 강화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이번 테스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전동스쿠터로 실제 사고 상황을 재현한 실험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더 큰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LH, 기준층 승강장도어 450J→1000J로 시방기준 강화키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초부터 임대주택 승강기의 안전 품질 강화를 위한 종합방안을 추진해왔다. 현재 LH는 20,176대의 임대주택 승강기를 관리하고 있으며, 입주민 다수가 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다. 최근 장기수선주기가 도래하면서 교체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안전 기준 상향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LH는 공단과 협력해 ‘임대주택 승강기 안전·품질 종합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1000J 도어 전면 도입 ▲20년 이상 노후 승강기 교체 확대 ▲부품 표준화 및 안전성 평가 강화 ▲관리 인력 증원 및 전문교육 ▲편의장치(배려의자, 전동휠체어 충전소 등) 보급 ▲점검·보수 절차 개선이 포함됐다.
LH에 따르면 무게 103㎏ 전동스쿠터에 70대남성 평균체중(66㎏)이 탑승한 채, 최고속도(시속 12km)로 승강장문과 충돌할 경우 약 937J의 충격에너지가 발생한다. 기존 승강장문은 450J 충격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운전 조작 미숙으로 충돌 시 도어 이탈과 추락 위험을 막기 어렵다. 
실제 사고도 최근 보고된 바 있다. 지난 8월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인이 전동스쿠터 조작 미숙으로 승강장문을 들이받은 순간, 문이 틀에서 빠져나가며 전동스쿠터와 함께 승강로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도어이탈방지 성능 강화 필요성을 단번에 드러낸 사고였다. 이에 따라 LH는 교체공사 설계기준을 1000J 이상으로 강화하고, 이를 공단과 협력해 개발·검증에 나섰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2019년부터 450J 기준을 적용해왔지만, 전동이동기구 보급 확대로 사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번 1000J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 적용을 넘어 전면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가 관리하는 2만여 대 임대주택 승강기 가운데 상당수는 설치 후 20년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매년 500~700대 수준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1000J 기준이 본격 적용되면 부품·제조업체 모두에 실질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H 시방은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확장 의미”…관급 및 민간시장까지 1000J 기준 확대 예상
부산교통공사를 비롯한 철도기관은 이미 역사 내 전동휠체어 충돌 추락사망 방지를 위해 1000J급 도어를 신규·교체 승강기에 적용하고 있다. 승강기 제조사들도 이러한 발주처들의 변화에 따라 출입문조립체 강도 상향에 적극 나서며 공급 기반을 마련해왔다. 특히 LH는 국내 최대 발주처로, LH 주택 시방 기준이 사실상 공공기관, 학교 등 관급 표준으로 작동하는 만큼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승강기안전기술원 관계자는 “LH가 1000J 도어를 공식 시방에 반영하면,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건설사까지 동일 기준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전체 승강기도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단의 이번 실험이 단순한 시연이 아니라, 1000J 도어가 향후 교체사업 전반에 반영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아조이엔지, 도어이탈 방지장치에 이어 K-배려의자로 승강기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 동시에 잡는다
한편, LH는 승강장문 강화와 더불어 ‘K-배려의자’ 설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K-배려의자는 영화관 좌석처럼 평상시에는 벽면에 접혀 있다가 필요할 때 당겨 앉을 수 있는 구조로, 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높인다. 승강기 내에 설치되면 장시간 대기 시 착석이 가능해 피로와 낙상 위험을 줄여주며, 사용 후에는 자동으로 접혀 공간 활용성도 확보된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은 노인·장애인 거주 비중이 높아 이동 중 휴식 수요가 많다”며 “실제 설치 단지에서는 어르신들이 의자를 함께 나누어 쓰며 공동체적 소통 효과도 생겼다”고 전했다. 
LH는 일산과 분당의 일부 임대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배려의자 시범 설치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에 참여한 아조이엔지에 따르면 균형추 보상으로 인한 전력 절감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승강기안전공단은 해당 장치를 안전성 평가 대상으로 포함해 제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강화된 도어와 더불어 편의장치까지 병행될 경우, 승강기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교통약자를 위한 안전·편의 공간으로 진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에서 전동이동기구 보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강화된 도어 기준과 공단의 검증, 그리고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가 함께 맞물릴 때, 엘리베이터는 교통약자에게 보다 안전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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