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E/L 랜드마크 프로젝트: 고하도 해상데크 경사형 엘리베이터

by 삼성엘텍 posted Nov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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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E/L 랜드마크 프로젝트: 고하도 해상데크 경사형 엘리베이터


바다 위 해상데크와 전망대 수직으로 연결하는  
목포 바다 품은 고하도 경사형 승강기

전남 목포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고하도. 이곳의 해안 전망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해상데크 산책로에 접근하기 가기 위해서는 경사진 계단길을 반복해 오르내려야 한다. 이에 목포시는 고하도 해상데크에 경사형 승강기를 도입해 접근성을 개선했다. 현재 설치된 승강기는 바다로 이어지는 경사면에 시공됐으며, 상부 전망대와 해상데크 산책로를 직접 연결한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행되며,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수백 명이 몰려 대기 줄이 형성될 정도다. 특히 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인접해 있어 주말에는 최대 2,000명 가까이 이용할 정도로 고하도 주요 관광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해상데크’를 승강장으로 둔 높은 시공 난이도 
고하도 경사형 승강기는 단순히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 ‘설치 가능한 환경 자체를 조성하는 것’부터가 과제였다. 승강기의 하부 정거장이 위치한 해상데크는 평탄한 지면이 아닌 바닷가 암반 지형이었다. 이 때문에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해 데크와 일체화된 승강장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 우선 필요했다. 시공 당시 해안 특성상 자재 운반도 트럭 대신 바지선을 이용했고, 공사 시간도 조수 간만의 차를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했다.
전명운 금호엘리베이터 부장은 “일단 승강기를 만들기 위한 기초공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사용됐다. 그 작업을 마친 뒤 우리가 들어가 본격적으로 승강기 시공을 진행했는데, 바다 위에서 진행되다보니 날씨가 가장 큰 변수였다”고 회고했다.  
해안과 바로 맞닿은 구조, 강풍과 염분을 그대로 맞는 외부 노출 환경.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해당 현장은 2023년 준공 이후 큰 고장 없이 운행되고 있다. 
전명운 부장은 “설치 당시부터 이를 고려해 부식 방지 소재와 방수 설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기계실이나 승강로 노출부는 IP등급 기준에 따라 설계되었고, 기기 오작동 방지를 위해 자동차단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현장은 사람이 갇히는 위험도 매우 낮은 구조다. 일반 수직형 엘리베이터와 달리 외부 개방형 구조로 되어 있어 이용객이 내부에 고립될 가능성이 적고, 비상시 탈출 경로도 확보되어 있다. 실제로 고장 사례가 발생한 건 에어컨 전원으로 인한 전기 계통 문제로 빠르게 복구됐다.
이러한 현장의 특수성 때문에 연속성 있는 유지관리 체계가 필요했고, 관리주체인 목포시청은 시공업체인 금호엘리베이터와 유지관리 계약을 맺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아찔한 해안절벽 승강로
고하도 경사형 승강기는 월 2회 자체점검을 진행한다. 법정 횟수보다 점검일을 늘린 이유는 고장 원인을 사전에 차단해 다운타임 없는 원활한 운행을 위해서다. 금호엘리베이터에 따르면 한번 더 현장을 점검하는 것 만으로도 고장율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타 현장들을 관리하며 쌓은 경험을 통해 고하도 현장은 시방 단계에서부터 월 2회 점검을 하도록 운영매뉴얼을 만들었다.     
승강로가 외부에 노출돼 있는데다, 바다 절벽에 매달린 채 운행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현장 특성상 날씨에 따라 점검 날짜는 변동되기도 하지만 월 2회 점검 원칙을 고수한다. 날씨가 무더워지고, 운행에 방해가 될 만큼 승강로 사이 사이 길게 자라나는 풀과 이물질 제거하느라 여름은 점검자들이 더욱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 계절이다. 또한 여름철엔 벌레와 습기로 인한 기계실 내부 부식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현지 협력업체와 함께 2인 1조로 점검에 나선 전명운 부장은 해안 경사면 옆 보조 계단을 통해 레일과 로프, 피트  상태 등을 점검했다. 조명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컴컴한 승강로가 아닌, 태양광 아래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점검하는 모습이 한편으로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전명운 부장은 “상부 승강장 하부에 위치한 제어반에 벌레가 들어가거나, 염분으로 접점이 부식되는 일이 생길 수 있어서 보름에 한 번은 방역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을 위해 강풍주의보·태풍주의보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운행이 제한되며, 겨울철에는 결빙·강풍 대응을 위한 사전 점검을 추가로 진행한다. 
전 부장은 “비나 눈이 많이 오면 체인 쪽 바퀴가 뜨는 위험이 있어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며 “현장 상황을 고려해 풍속, 습도, 외부 온도 등에 따라 운전을 제한하는 등 운영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단가 비싸고 부품 수급 어려운 수입 경사형 승강기...국산화로 가격과 유지관리 만족도 높여
고하도에 설치된 경사형 승강기는 금호엘리베이터의 국산화 인증 1호 제품이다. 2000년대 초반 독일 수입 제품으로 경사형 승강기 사업을 시작한 금호엘리베이터는 이후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기술 개발을 거쳐 국내 기술로 경사형 승강기를 개발했다. 고하도 경사형 승강기 현장의 맞춤형 설계와 시공 경험은 향후 유사 지형 승강기 설치 시에도 주요 레퍼런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복 대표는 “국산화를 통해 값비싼 수입제품 의존에서 벗어나 국내 지형별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졌고, 부품 수급의 유연성도 한층 강화됐다”며 “유지보수 체계 역시 현장 접근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엘리베이터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여러 지자체 경사형 승강기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대부분 유사한 조건으로 지자체와 유지관리용역 계약을 맺고 있다. 자체점검과 고장 대응은 현지 협력업체들과 하고 있지만, 안전관리 중심은 금호엘리베이터의 몫이기 때문에 전국 현장들을 관리하는 유지관리 원격 점검 및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췄다. 각 현장들이 가진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고하도 경사형 승강기의 사례는 단순한 대체 교통수단을 넘어, 지자체의 관광 활성화와 도시 접근성 확보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과거엔 노약자가 접근할 수 없는 시설이 많았지만, 고하도 현장처럼 최근 준공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현장들은 ‘이동권의 사회적 보장’과 함께 관광 요소로서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산지 지역의 실질적 이동수단에서 매력적인 관광인프라로서 경사형 승강기의 활용 가능성은 점점 확대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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