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고내식성 EV 피트 시공으로 탄소배출 80% 저감
강재 구조체로 콘크리트 사용 84% 절감… 승강기 설치공정도 ‘녹색전환’
엘리베이터 피트 시공 모듈화·저탄소화로 건설·승강기 협업 확대 시사
기존의 엘리베이터 피트는 철근콘크리트 기반의 현장 타설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시공에 많은 원자재(콘크리트, 철근)를 사용하고, 공사기간도 길며, 탄소 배출량이 많다. 반면 최근 DL건설이 관련업계와 공동 개발한 시공 기술은 강재 구조체를 모듈화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자재 절감과 탄소저감 효과가 크다. 엘리베이터 설치공정 자체도 ESG 요소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공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DL건설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하며 친환경 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DL건설은 롯데건설, 두산건설, 제이테크이엔씨와 공동으로 개발한 ‘고내식성 엘리베이터 피트 시공 기술’이 지난 4월 녹색기술 인증(GT-25-02267)을 취득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녹색 인증이란 ‘탄소중립기본법’에 의거하여 유망한 녹색기술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가 전담하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녹색기술 인증은 온실가스 감축 기술, 청정생산 기술, 청정에너지 기술, 자원순환 및 친환경 기술 등 사회·경제 활동 전 과정의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대한 인증이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기존의 현장타설 콘크리트 방식 대신, 고내식성 강판과 측면 차수키, 다용도 철판을 활용해 강재 구조체로 엘리베이터 피트를 시공하는 기술이다.
위 기술을 활용하면 강재 구조체로 EV피트 하부를 형성하여, 기존 기술 대비 터파기 깊이가 감소하고 기초 철근 콘크리트 사용량이 감소하게 된다. 강재 사용량은 기존기술대비 약 72% 감소, 콘크리트 사용량은 약 84% 감소 등 원자재 사용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기술은 녹색기술 인증에 걸맞게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크다. 환경산업기술원 기준의 탄소배출계수를 적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600세대 아파트 기준 295,376.59 kgCO2에서 56,854.83 kgCO2으로 약 80% 대폭 감소하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생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고내식성 엘리베이터 피트 시공 기술 보급을 통해 건축물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국가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녹색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