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개관한 거창 승강기산업복합관이 최근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승객 구조를 위해 119 구조대가 승강기 현장실습 교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의 상징과도 같은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약 40여명의 119구조대원들은 실제 구조현장에 온 것 마냥 긴장한 채 강사의 지시에 따라 제어반 스위치를 작동시키고, 승강기 레벨을 맞추고, 카 상부에서 사다리로 내부에 접근하는 등 실전과도 같은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책이나 동영상 교육자료가 아닌 진짜 움직이는 승강기로 훈련받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영상을 찍는 등 최대한 많은 것을 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혹여 엘리베이터에 갇히더라도, 이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던 구조대원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차분히 구출을 기다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지난 5월 개관한 거창 승강기산업복합관이 최근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승객 구조를 위해 119 구조대가 승강기 현장실습 교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의 상징과도 같은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약 40여명의 119구조대원들은 실제 구조현장에 온 것 마냥 긴장한 채 강사의 지시에 따라 제어반 스위치를 작동시키고, 승강기 레벨을 맞추고, 카 상부에서 사다리로 내부에 접근하는 등 실전과도 같은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책이나 동영상 교육자료가 아닌 진짜 움직이는 승강기로 훈련받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영상을 찍는 등 최대한 많은 것을 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혹여 엘리베이터에 갇히더라도, 이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던 구조대원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차분히 구출을 기다릴 수 있을 것만 같다.
“거창은 승강기 안전교육 거점...실물 훈련으로 효과적인 교육 가능”
한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 이하 공단) 안전교육실이 경남 거창 승강기산업복합관에서 119구조대를 대상으로 ‘승강기 사고 구조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19 구조 역량강화 교육은 지난 2022년 9월 공단이 소방청이 승강기 사고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체계 구축 및 신속한 승객 구조를 위해 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된 훈련이다. 지난해부터 전국의 119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공단이 지난 5월 거창 승강기 전문산업 단지에 승강기산업복합관을 개관함에 따라 현장 실습위주의 내실있는 구조역량 강화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연면적 4,363㎡의 3층 건물로 건립된 승강기산업복합관은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강의실, 실습실, 회의실을 비롯해 엘리베이터 실습타워 3기(MRL, MR, 유압식)와 실습용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식당도 갖추고 있다.
김재우 공단 안전교육실 실장은 “실제 승강기와 동일한 교육용 엘리베이터 2대와 에스컬레이터, 출입문 조립체 등 119구조대 전문적인 구조교육에 적합한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며 “올해 119구조대 역량 강화교육은 전체 480명의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회당 40명씩 12회차에 걸쳐 2박 3일간 각종 승강기 사고에 적용할 수 있는 현장대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자 뿐 아니라 대원들의 안전도 중요해...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정해 교육 진행”
실습용 승강기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관들이 구조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소방구조용 엘리베이터로 제작했다. 소방관들이 어느 기종을 맞닥뜨리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계실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구분해 만들었다. 갇힘 등 기본적인 구조 활동에 대한 훈련 뿐 아니라,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활동 중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도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한다. 카 내부 사다리 위치와 천정 조명 안쪽의 비상출구 위치 등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해 빠져나오는 실전 훈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실습 중이던 119 구조대원들은 실제 승강기에 갇힌 승객을 구조한 경험이 다수 있었음에도 제어반 조작에 서툴렀고, 비상용 사다리의 위치와 탈출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실전 상황이었다면 구조자 및 본인들의 목숨마저 위태로웟을 상황.
김 실장은 “구조용 사다리를 꺼내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사람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구조대원이 갇혀서 못 나오는 일이 없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현장감 살리기 위해 전국에서 교육 자재 직접 공수
새 제품인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실제 모형과 달리 실습실에 있는 출입문 강제 개방 교육용 도어 일부 샘플들은 매우 낡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실제 사용되고 있던 옛 기종을 기증받은 것으로, 전부교체 작업 때에 맞춰 공단이 직접 수집해 가져왔다. 구조대원들이 마스터키로 열리지 않는 오래 된 기종들을 마주쳤을 경우 어떻게 문을 개방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다.
안전교육실 직원들은 도어 샘플을 구하기 위해 각 제조사별로 수소문해 노후 기종 교체공사 일정을 확인하고, 기존 승강기를 뜯어내는 날에 맞춰 트럭으로 직접 실어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대한 실제 현장과 흡사한 교육으로 실습 교육의 현장감을 살리고자 했다.
경남소방 소속 119 구조대원은 “시내권에서 멀어 유지관리기사가 빨리 가기 힘든 외곽 지역으로 승강기 갇힘 구조를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설치한 지 오래 된 엘리베이터는 도어를 여는 방식이나 버튼이 조금씩 달라 애 먹었던 일이 몇 번 있었다”며 “실습을 와보니 직접 부품을 만져보면서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서 승강기 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몰랐던 것들도 새롭게 알게 돼 좋은 기회가 됐다.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구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관 및 전국 승강기 안전관리교육 예산 더 확보돼야
119구조대는 긴급하게 인명을 구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안전대와 같은 보호장구 없이 현장에 즉시 투입된다. 4인 1조로 구조활동이 이뤄지긴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피트 공간 자체가 좁고 위험한 현장이기 때문에 실습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소방청에서도 전국 119구조대를 거창에 보내고자 하는 의지는 있었지만, 예산의 한계로 올해 교육 인원이 한정돼 있다.
김 실장은 “교육의 질에 비해 훈련비가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부족해 더 많은 119구조대원들이 거창으로 오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장에서도 한 훈련생은 예산 부족으로 함께 올 수 없었던 동료에게 실습내용을 알려주기 위해 프로그램마다 열심히 동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김 실장은“산업복합관의 실습 자재 하나하나 공들여 완성했고, 이 훈련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며“승강기 시설을 보유하거나 관리하는 기관과 기업, 유관 단체들 모두 이 교육장을 활용해 각자의 목적에 맞는 실습 교육 진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