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최첨단 기계식주차장으로 구도심 활력 도모

계속되는 도심 주차난…기계식주차장 업계와 소통하며 현장 의견 청취
박상우 국토부 장관, 최첨단 오토발렛 기계식 주차장 ‘체카’ 현장 시찰
정부가 오토발렛 기계식주차장을 최근 교통난과 주차 문제 해결책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고 건설비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간 안전 및 관리 문제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자동주차 기술이 진화하면서 안전과 효율성까지 잡은 첨단 기계식주차설비가 재평가를 받게 됐다.
만성적인 도심 주차난...오토발렛 기계식주차장이 해결책이 될 수 있어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지난달 19일 오전 공간 효율성이 높고 이용자의 안전성이 확보된 오토발렛(Auto-Valet) 기계식주차장이 설치된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구도심과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최첨단 오토발렛 기계식주차장 적용을 검토하게 됐다. 이에 국토부는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업계 및 지역사회와 이날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오토발렛 기계식주차장은 운전자가 기계식주차장 입구 앞에 있는 별도의 승하차장에 하차 후 기계장치가 차량만 자동으로 기계식주차장 내부 및 주차구획으로 이동하는 기계식주차장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방법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오토발렛 기계식주차장은 좁은 공간에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고 건설비 절감이 가능하면서, 이용자가 기계식주차장과 분리된 승하차장에서 하차 후에는 자동으로 차량만 주차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므로 이용자 안전성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제고 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토발렛 기계식주차장 설치업체로부터 업계의 애로사항, 발전방향 등 의견을 청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교통안전공단 등과 공동주택, 노후도심 등에서의 적용방안을 논의했다.
박상우 장관은 “일반 주차장 설치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에서는 오토발렛 기계식주차장이 해결책이 될 수 있고, 뉴빌리지 사업과 접목 시에는 노후주택 정비효과도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오토발렛 기계식주차장을 포함하여 도시재생사업 등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공동주택 단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이 제작설치한 첨단 기계식주차장 ‘체카’ 현장 찾아
이날 박상우 장관이 업계를 만나기 위해 찾은 현장은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이 제작, 설치한 오토발렛 기계식 주차장 ‘체카(CHEXCAR)’다. 체카는 아파트 13층 높이(약 38m)에 약 50대 가량의 차량을 입고할 수 있는 신개념 주차타워다. 자판기로 중고차를 파는 신개념 유통 모델을 제시하며 작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체카가 품질을 보증한 중고차를 모바일 앱을 통해 쇼핑하면, 이곳에서 바로 인도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모바일 앱으로 쇼핑하기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고객은 직접 이 주차타워에 방문하여 차량을 고른 뒤 구매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개입이 없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체카의 주차타워는 기계식 주차장과 승하차장이 분리돼 이용자가 하차 후 자동으로 차량만 주차 공간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오토발렛 기계식 주차장은 최근 교통난과 주차 문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고 건설비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부산시 기장군 소재 복합 문화공간 ‘빌라쥬 드 아난티’에 총 720대 지하 무팔레트타입 기계식 주차설비와 국내 최대 무인형 스마트 파킹 솔루션을 적용한 바 있다. 해당 현장은 차량 입고와 출고 게이트를 분리해 주차·출차 속도를 개선했다. 동시다발적 입출고로 신속한 대형 리조트 주차 수요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 관계자는 “오토발렛 기계식 주차장은 일상 속 주차난에 탁월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계식 주차 및 무인 발렛 시스템, EV 충전 타워 등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의기계식 주차시스템 디자인부터 제조, 설치, 유지보수까지 통합 서비스를 40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 최근엔 프리미엄 주차 설비와 사물인터넷 기반 AI 주차 솔루션을 선보이며 스마트 주차설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방향이 기계식주차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에 기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첨단 기계식주차장 구도심 활용 기조는 주차설비 시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업계는 고무적인 상황이다. 첨단 기계식주차장이 도심의 물리적인 주차난 해소방안으로 떠오른 만큼, 향후 제도적인 지원을 통해 줄어들던 기계식주차장 수요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