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엘리베이터 공동개발 ‘맞손’

by 삼성엘텍 posted Jun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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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L, 현대건설과 모듈러 엘리베이터 공동개발 ‘맞손’

공장 제작·현장 조립으로 공기 80% 단축하고 중대재해 ‘제로’ 혁신공법
힐스테이트 이천역 시범 적용… 내년 고층용 모델 출시 예정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건설이 국내 공동주택 현장에‘모듈러 엘리베이터(Modular Elevator)’를 도입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공동주택부문 모듈러 엘리베이터 도입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와 윤정일 현대건설 구매본부장(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승강기 구성 부품의 약 90%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이를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설치하는 신공법이다. 고소작업이 대폭 줄어들고, 작업자의 안전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중대재해 제로(zero)’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케이지·카 판넬 조립, 레일·출입구 설치 등 고위험 작업이 승강로 내부에서 이뤄지지 않아 안전 리스크가 현저히 낮아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MRL(Machine Roomless·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타입 모듈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이천의 현대건설 현장에서 국내 최초로 실증을 마쳤다. 실제 3층 상가 건물에 MRL 타입을 설치할 경우 기존 대비 공기가 36일에서 7일로, 약 80%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층 규모의 MR(기계실형) 타입 건물에서는 기존 95일에서 23일로 줄어드는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효율성을 입증했다.
현대건설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공동개발뿐 아니라 공동주택 현장 적용을 위한 건축 설계·구조 검토, 시범현장 설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8월 힐스테이트 이천역 단지에 저층용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시범 설치하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공식 검사필증을 획득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단지의 시범 적용은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내년 1분기 안에 25층 이상 고층용 모듈러 제품 개발을 완료해 공동주택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중대재해 제로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 공법이자, 건설현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기술”이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모듈러 승강기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내년 상반기 중 MR(기계실형) 모듈러 엘리베이터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며, 현대건설은 향후 다양한 공동주택 프로젝트에 해당 기술을 순차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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